방금 전 <탑건>의 속편 <Top Gun: Maverick (2020)>의 첫 예고편이 떴다!
내 어릴 적 꿈은 파일럿이 되는 것이었는데(시력이 많이 나빠져 일찍 접었다), <탑건 (1986)>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그만큼 이 영화는 내 개인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작품인 셈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속편 제작에 대한 수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계속 지지부진하다 결국 토니 스콧 감독의 갑작스런 사망과 함께 프로젝트가 어떻게 되어 갈 지 모르던 차였다.
다시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은 있었지만, 미국판 성룡이 되어가고 있는 톰 크루즈가 전투기를 직접 조종하기를 원해서 비행 교육과 훈련을 받느라 촬영 스케쥴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마지막으로 접한 것이었는데, 결국 33년이 지나서야 첫 트레일러를 보게 되었다! 정말 감격스럽다.
트레일러에는 헤럴드 휄터마이어의 "Top Gun Anthem"의 변주를 배경으로 전작에 등장했던 장면들에 대한 오마주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다. 반가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너무 팬시한 스타일도 좀 보이는 것 같아 한 편으로는 조금 염려스럽기도 하고.
부디 CG보다는 아날로그와 광학의 진중함과 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전작에서 세월이 흐른 만큼 메버릭이 타는 전투기는 당연히 예전 F-14 톰캣에서 세대가 바뀐 기체인데, 트레일러를 보면 1인승으로 보여서 추측하기로 아마 F/A-18E 수퍼호넷인 듯.
내년(2020년) 개봉.
두근두근두근두근!!!!
"I feel the need...
...the need for speed!" -<Top Gun (1986)>.
***예고편 링크: https://youtu.be/qSqVVswa420
---- 사족 ----
갑작스런 트레일러 공개에 너무 반가워서, 서랍을 뒤져 OST CD를 찾아냄.
아카데미 주제가 상을 받은 “Take My Breath Away”는 물론이고 “Danger Zone”, “Mighty Wings”, “Through the Fire”, “Destination Unknown” 등등 모든 곡들이 주옥같다.
스코어가 아닌 여러 가수가 참여한 컴필레이션 스타일의 오리지널 주제가 위주의 앨범 중, 역대 최고의 OST 중 하나라고 나는 생각함. 물론 지금도 폰에도 이 음반이 들어가 있고 종종 듣고 있다.
이 CD는 리핑하기 위해서 나중에 구매했던 것이고, 본가에는 LP판도 소장하고 있다.
'영화 > 딥포커스의 관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 윅 3: 파라벨룸> -영화史, 액션 박물관의 도슨트. (0) | 2019.07.31 |
---|---|
<토이 스토리 4>. 어른도 여전히 성장 중이고, 삶이 낯설다. (0) | 2019.07.29 |
<라이온 킹 (2019)>은 왜 만족스럽지 못한 것일까. (0) | 2019.07.26 |
<보헤미안 랩소디 (2018)>을 본 느낌 (0) | 2018.11.15 |
넷플릭스, 아버지, 90년대 영화들. (0) | 2018.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