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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봉하는 <범죄도시 2>, 스포일러 없는 간단 리뷰

DeepFocus 2022. 5. 18.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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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범죄도시 2>가 개봉합니다. 


저는 지난 주말에 프리미어 유료 상영 편으로 미리 보았는데요. 
간단히 말하자면 전편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번 속편도 그에 못지않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편과의 미세한 차이를 굳이 든다면, 전편보다도 오히려 오락적 요소가 좀 더 키워진 느낌입니다.
베트남 호찌민 현지 로케가 비중이 꽤 커서 볼거리도 있고, 코믹이나 액션의 요소를 전편보다 더욱 키운 것 것 같아 그렇습니다.


좀 더 <베테랑 (2015)> 같은 분위기에 가까워졌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전편의 센 수위의 폭력적 요소와 필요할 때의 어둡고 심각한 분위기 또한 그대로 계승하고 있어서, 단지 가벼운 재미만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고, <범죄도시>의 속편이라는 기대치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었습니다.

마동석도 마동석이지만, 대칭점에 있는 악역 장첸(윤계상 배우) 또한 전작의 큰 매력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이 속편의 악역 강해상(손석구 배우) 또한 물불 가리지 않는 사이코 기질의 강렬한 역할로 충분히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다만, 전편에는 여러 조폭들 간의 얽힌 이야기라 조연급 악역들 또한 빛나고 특히 진선규 배우 같은 서브 빌런 또한 굉장히 존재감을 발했지만, 속편에서는 몇몇 인물에게 집중되는 이야기 특성상, 전편과 같은 서브 빌런의 역할은 드물었습니다.

 

유머와 액션은 전편보다 더욱 화려해졌다. - <범죄도시 2>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미리 알고 보러 가면 더 좋을 것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 속편의 배경이 2008년입니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의 상황들이 설정상 전편의 프리퀄(이전 이야기)인지 아닌 지가 헷갈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속편을 보고 나서 확인해보니 전편 <범죄도시 (2017)>의 배경이 2004년이었더군요. 즉, 설정상 전편의 이후에 일어난 이야기가 맞습니다.

 

80~90년대의 홍콩 영화 전성기에서 성룡의 작품들, 특히 <폴리스 스토리>나 할리우드의 <리썰 웨폰> 시리즈의 열혈 형사 액션 작품들을, 훨씬 더 센 표현들이 가미된 형태로 한국의 <베테랑>이나 <범죄도시> 시리즈가 계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용 감독은 이 작품이 놀랍게도 아마도 감독으로서의 데뷔작으로 보이는데요, 이상용 감독은 강윤성 감독이 연출했던 전편 <범죄도시>와 다음 작품이었던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2019)>에서 조연출을 맡아 함께 작업을 한 경험이 있더군요. 그래서인지, 데뷔작(아마도.) 임에도 불구하고 전편의 흐름과 분위기를 잘 가져온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만족스럽게 '재미있는' 영화를 접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코로나 시국 동안 미뤄지다가 모처럼 개봉하기 시작한 영화들이 재미 면에서 딱히 시원스럽게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아마도 이 작품이 그 갈증을 해결해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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